▲ 3.13 전주 만세운동이 11일 전주 신흥고등학교에서부터 실시된 가운데 만세운동에 참가한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98년 전 뜨거웠던 선열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 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삼일절 전주3 ․13 만세운동 재현행사 ’가 3월11일(토) 오전 10시 전주신흥고등학교 교정에서 진행되었다. 광복회원과 기관단체장, 전북인권선교협의회, 신흥고와 기전여고 학생, 시민 등 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선언서 낭독과 애국가 제창, ‘대한 독립 만세 ’를 함께 외치며 선열들의 그 숭고했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

1919 년 3 월 1 일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울려 퍼진 ‘대한 독립 만세 ’의 뜨거운 함성이 전주에서는 3월 13일 남문 장날에 거사가 진행되었다.

천도교 조직원들과 신흥학교 학생들은 남문시장으로 들어가는 완산동과 서학동 전주교 남쪽 편에서 남문시장 쪽을 향해서 모여드는 장꾼과 시위 군중들에게 은밀하게 태극기를 나눠주는 일부터 시작되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우리가 지금의 행복에 감사하는 길은 국가와 민족의 부름 앞에 희생하신 분들을 영원토록 잊지 않는 것이다.’라며 선열들의 의연한 정신을 지켜온 전주시광복회를 비롯한 독립운동 유공자 및 유가족께 인사말을 전하였다.

1부 기념사가 끝나고 신흥고에서 다가교를 거쳐 풍남문 광장까지 시가 만세 행진이 이어졌다.

대형 태극기를 필두로 풍물단, 학생, 시민들이 한데 모인 긴 행렬은 모든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장관을 연출했다.

가두행진단이 풍남문 광장에 도착 후

2부 행사는 학생이 직접 준비하고 연습한 ‘독도는 우리 땅’이란 플래쉬몹으로 문을 열었다.

또한 ‘파워점프“의 줄넘기 시범 , 경희대 태권도 단원의 태권무 등 여러 단체가 함께 참여해 다채로움을 더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은 창작극회와 신흥, 기전여고 학생들이 밤낮으로 준비한 재현극으로, 98년 전 그날의 아픔과 감동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에게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